본문 바로가기

먹짱 리뷰

초당 옥수수로 간단 요리 / 옥수수전 부침 쉽게 하는 법

초당 옥수수로 옥수수전 부쳐먹은 리뷰

 

 

 

지난 초여름 6월달

 

홈플러스 온라인으로 장을 보면서 배송비 무료조건을 맞추려고 뭘 살까하다가

요즘에 제철이라는 초당 옥수수의 맛이 궁금해서 두 개를 구매했다.

생으로도 먹고 삶아서도 먹을 수 있다는 초당 옥수수.

찰옥수수만 먹어왔어서 무슨 맛일지 기대가 많이 됐다.

 

 

 

 

초당 옥수수

홈플러스 온라인 가 개당 1,290

 

 

 

껍질채로 배송된 초당 옥수수의 모습

이런 형태로 먹은 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손질을 해야 할지 고민이였지만,

일단 한번 까보기로 하였다.

( ͝° ͜ʖ͡°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탈피를 시도해보니 의외로 쉽게 벗겨지는 옥수수 껍질이다.

역시 뭐든지 해봐야 아는법 🥰

매끈매끈한 윤기가 눈에 띄는 초당 옥수수

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긴 한데 과연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조금만 잘라서 일단 생으로 먹어보기로 했다.

칼로 자르는데 너무 딱딱해서 힘이 들었던... 그냥 손으로 빠갰어야 했던건가.

한입 먹어보니 막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

그냥 아삭아삭 거리고 비린맛이 났다. 생채소의 비린맛.

생긴건 석류 모양인데 식감은 사과와 비슷하다. 비린 사과.

옥수수에서 과일의 식감과 맛이나니까 좀 낯설었던

 

 

 

 

 

 

들어가서 사우나 좀 하고와라

갔다오믄 다 잘돼 있을끼다!

 

전자렌지 넣고 얼마나 돌렸을까, 갑자기 타닥타닥 하고 팝콘 튀는 소리가 났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노랗게 불태웠어..

사방으로 튄 옥수수 알갱이들

비닐에 싸서 돌렸어야 했나부다..😅

연기도 장난아니게 많이 나오는, 사우나 개운하게 했니?

 

 

 

 

 

 

꺼내자 마자 먹으려고 만지니까 너무 뜨거워서

먹을 수 없으니까 저렇게 괜히 건드려 봤다.

익히면 어떤 맛으로 변하려나~

 

 

 

 

 

 

시식해보니

생으로 먹을 때보단 비린맛이 안나고 고소한 맛도 살짝 났다.

그런데 아삭아삭한 식감은 그대로 였던

찰옥수수랑 많이 달랐다.

 

이래서 사람들이 찰옥수수랑 초당옥수수 중에 뭐가 더 맛있나 하고 얘기를 하는구나

두 개가 완전 다른 옥수수다.

나는 좀 찰진 찰옥수수가 더 나은 것 같다.

 

얘를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고민하다가 옥수수 전을 해서 맥주 안주로 먹어야 겠다고 생각이 떠올랐다.

자취생이기 때문에 재료가 많이 없고 밥도 잘 안 해먹어서

저번에 김치전 하고 남은 부침가루랑 집에 구비되어 있는 올리고당만 사용,

야매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옥수수를 세로로 놓고 칼로 잘라서 알갱이를 다 발라내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힘들고 안 잘리더라~

겨우 다 잘라서 그릇에 넣고 부침가루도 좀 넣어서

생수 넣고 되직하게 반죽했다.

 

 

 

 

 

전요리를 자주 해보진 않아서 모양이 좀 이상하긴 할 것이다.

팝콘 튀기는 소리도 나고 고소한 냄시가 솔솔 올라왔다.

노릇하게 그을린 모습도 맛나 보임.. 이건 딱 안먹어도 봐도 맛있는 맛이다.

( ´͈ ᵕ `͈ )◞♡

 

 

 

 

 

다 구워진 옥수수 전에 올리고당을 그냥 뿌려주면 완성 ! !

마약 옥수수보면 파마산이랑 고추가루 같은 걸 뿌리던데 파마산이 집에 있는데도 이 날은 까먹고 안 뿌렸다.

그래도 먹어보니까 이야 내가 이렇게 전을 맛있게 잘 만들다니~

 

올리고당이 옥수수의 단 맛을 업 시켜줘서 더 달달해졌고

부침가루의 짭잘하고 고소한 맛도 옥수수와 어울렸다.

그리고 초당 옥수수의 아삭함이 바삭한 전과 어울려 식감도 괜찮았다.

맥주 안주로도 찰떡 !

 

 

 

 

 

다른 날에는 두사람 분을 만들었는데 메밀 지짐만두도 부치고 옥수수 한 개를 다 넣어서 전을 만들었다.

부침가루가 얼마 안남아 있어서 조금 밖에 못 넣었지만

그래도 모양도 제대로 나오고 맛도 맛있었다.

 

이날은 파마산 치즈 가루까지 뿌려서 먹었는데 짭짤하고 고소하고 치즈의 풍미까지 더해져서

더더욱 맛있어졌다.

그래서 계속계속 뿌려먹었던 ㅎㅎ😆 

오랜만에 먹는 옥수수로 이렇게 전을 해먹으니 색다르고 또 계속 땡기는 맛?

이걸 해먹고 통조림 옥수수로 사서 또 해먹었는데 확실히 식감이 달랐다. 맛이 없진 않았지만 ~

옥수수 밥도 한번 해먹어 보고싶다.

 

 

총평

 

초당 옥수수가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에 처음 먹어본 옥수수였다. 찰옥수수랑 확연히 다른 아삭한 식감의 과일 같은 옥수수. 이게 채소인지 과일인지 ~ 내가 알던 옥수수랑 달라서 낯선 음식 이였다. 하지만 이 여름에 어울리는 맛이기도 했다. 안 먹어 봤다면 한번쯤 먹어보기를 추천! 찰옥수수가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초당 옥수수도 먹어보니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. 나는 옥수수 전으로 해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었지만 샐러드로 해먹어도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. 옥수수 전을 한다면 밀가루랑 올리고당(또는 꿀이나 설탕) 이런거만 있어도 맛있는 안주가 되니까 꼭꼭 해먹어 보시길 요리법도 엄청 간단해서 비비고 그냥 부치기만 하면 된다. 어차피 난 복잡한 요리는 못함 ㅋㅋㅋ